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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 떠오르는 뉴잡] 농가카페 매니저, 도시와 농촌을 잇는 문화 전도사

2021-10-20 1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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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천 미리내 농가카페
[농업경제신문 홍미경 기자] 감성터지는 인테리어로 눈길을 사로잡는 카페가 인기다. 도시만의 얘기가 아니다. 농촌에도 6차산업 바람을 타고 감성어린 농가카페가 속속 생기고 있다.

농가카페를 그저 농촌 지역에 위치한 카페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농가카페는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은 물론이고 6차산업 가공품을 판매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지역주민을 고용하는 등 농촌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이다. 이런 농촌카페를 운영·관리하는 직업이 바로 농가카페 매니저다.

농촌으로 향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면서 단순히 농사만 짓는 농업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들의 능력이 발휘고 있다.

농가카페 매니저는 서비스나 음식에 대한 손님들의 주문과 불만을 직접 해결하고 직원들을 지휘, 감독하는 일을 주로 한다. 또 매장 운영과 고객 관리, 직원 인사 관리 및 교육훈련 등 매장의 전반적인 실무를 수행한다. 카페에는 한 사람의 매니저가 필요하지만 개념을 좀 더 넓게 보면 카페를 관리하는 모든 사람을 매니저로 볼 수 있다.

최근 농촌 지역에 유기농카페, 레스토랑, 직매장과 연계한 레스토랑, 농가레스토랑 등 6차산업의 중요한 분야로 다양한 형태의 카페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카페 매니저는 총괄 관리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조리, 식품영양, 외식경영, 푸드스타일리스트 등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일반대학교 기준으로 식품, 조리계열에 조리전공, 식품영양전공, 외식경영전공 등의 학과가 포함되어 있다.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의 이옥경 카페 매니저는 농가카페 매니저 일을 시작한지 3년차다.

"카페 운영과 인력관리를 포함해 카페 환경에 대한 제반 관리를 전부 합니다.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학창시절 전통음식과 전통주에 관심이 있서 늘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졸업즈음 내친김에 관련된 교육을 이수받았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이옥경 매니저는 당장 농가 카페에 취직하기 보다 푸드 스타일링과 코디네이션을 배우면서 로컬푸드를 활용한 레시피 개발 등을 하며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개발했다.

"친구들과 다른길을 가야했기 때문에 보다 많은 사전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막상 일을하면서는 건강한 식문화를 보급하고 확산하는 일에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또 지금의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에 입사하면서 농가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갖게됐으며 친구들이 대기업 입사나 공무원 준비로 몇 년간 청춘을 흘려보내는 것을 보며 지금의 선택에 만족합니다. 이만한 평생직업을 없다고 봅니다."
또 이태호·우연희 부부는 충남 홍성군 구항면 백월산 자락에서 농가카페 ‘홍담’을 운영하고 있다.

자연과 함께하는 시골생활을 꿈꾸며 무작정 홍성으로 이주한 부부는 마을 이장님의 권유로 농가카페를 오픈했다.

"아무것도 손에 쥔것 없이 시작해야 했기 때문에 낡은 빈집을 직접 개조해서 카페로 만들었습니다. 마을과 카페가 최대한 잘 어우러지도록 원래 농가 형태 그대로를 보존하면서도 내부는 깔끔하고 감성 넘치도록 꾸몄습니다. 또 인근 텃밭에서 왠만한 재료를 수확하고 다른 재료들은 모두 지역 농가에서 구입하죠. 모든 식재료가 농부들의 땀이 녹아있는 재료들이라서 건강 그 자체를 판매한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농가카페는 영업장이기보다 농촌 지역의 문화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농가카페 매니저는 농촌사람들과 도시민들을 이어주는 문화 전도사죠. 이제 농촌도 농사만 짓는 곳이 아닙니다. 농가카페 매니저 등 다양한 직업들이 알려져 많은 청년들이 농촌으로 오길 기대합니다."

홍미경 기자 blish@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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