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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에 엇갈리는 시각...美 감독기관 "규제 필요" vs 금융사 "시장 확대" 온도차

2021-05-09 12:04:18

겐슬러 SEC 위원장 "비트코인 투기적 자산...투자자 보호해야"
골드만삭스 "비트코인 연계 투자 상품 서비스 개시" 저돌 행보
[농업경제신문=조대영 기자]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미국 금융 감독관청과 글로벌 최대 금융 기업의 온도차가 부각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수장이 비트코인에 대해 '투기적 자산'이라고 경고하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반면,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과 관련된 신생 상품을 내놓으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에 글로벌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기관의 힘이 규제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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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통신)
SEC 게리 렌슬러 위원장, "투기성 자산...규제 당국 신설 필요"


지난달 SEC 위원장으로 취임한 게리 렌슬러는 암호화폐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보여왔던 제이 클레이튼 전 위원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입장 취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런 그가 최근 비트코인이 랠리를 펼치고, 도지코인 등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등 가상화폐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겐슬러 위원장이 경고의 목소리를 내 주목된다.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 7일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투기적이고 드문 디지털 가치 저장수단"이라며 "매우 변동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변동성 때문에 혹은, 일부 시장과는 연계성이 낮다는 이유로 그것을 거래하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이 있다"며 "우리는 더 큰 투자자 보호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감독할 규제 당국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전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화폐 거래소를 감독할 규제당국의 존재가 필요하다"며 "다수의 가상자산이 실제 자산처럼 거래된다는 점에서 SEC 소관의 업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증권에 대해서라면 SEC는 많은 권한을 갖고 있다"며 "수많은 가상화폐는 정말로 유가증권이다"고 강조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바로 전날은 6일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 기관이 없기 때문에 사기나 조작에 대한 투자자 보호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가상화페 거래소가 SEC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으면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겐슬러 위원장 발언에 미 언론들도 주목하고 있다.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 3월 미 상원 금융위 청문회에 출석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결제와 금융 포용에 새로운 지평선을 열었으나 동시에 여러가지 투자자 보호 문제도 발생시켰다"며 "이에 맞는 규제를 기관이 제공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규제의 필요성을 시사하긴 했으나 이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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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골드만삭스)
美 최대 금융사 골드만삭스, 비트코인 연동 파생상품 출시 등 저돌 행보


겐슬러 위원장이 투자자들의 보호를 강조하고 나선 당일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되는 파생상품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선물 및 역외시장 차액결제선물환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 3월 초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를 운영하며 비트코인 선물과 차액결제 선물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겠다고 발표한 지 두달만에 비트코인 거래 데스크 설치를 공식화하고, 암호화폐 거래를 실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8년 골드만삭스는 업계 최초로 암호화폐 영업을 구축한 은행 중 한 곳이었지만,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프로젝트를 포기한 바 있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랠리를 펼치면서 골드만삭스 역시 재진입을 준비해왔다.

일부 낙관론자들은 전문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전망이 밝다고 언급하고 있다.

현재 JP모건체이스는 펀드 매니저들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뱅크오브멜론은 지난 2월 암호화페 관련 사업부를 신설했다.

세계 최대 운용사인 블랙록 역시 운용 펀드에 비트코인을 적합한 자산으로 투자하기도 했다.

조대영 기자 thekpm3@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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