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기원은 개화 시기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3월 기온이 평년 대비 2.4℃ 올라 그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꽃의 경우 개화 시기에 기온 –2℃가 1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암술이 고사해 수정이 이뤄지지 않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방상팬(동(凍)상해 방지용 송풍기), 스프링클러 등 예방 시설을 미리 점검하고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는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
사과나 배나무의 잎, 줄기, 꽃, 열매 등이 말라죽어 농가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과수화상병은 개화 시기에 따라 사전 약제방제 시기가 정해진다.
개화기 방제는 만개(80% 개화) 후 5일 전후에 1차, 15일 전후에 2차 방제(1차 살포 후 10일)를 실시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같은 지역이라 하더라도 지형과 품종에 따라 만개일이 다를 수 있으므로 꽃 피는 상황을 확인해 약제 살포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현기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매년 이상저온으로 인한 피해가 되풀이되는 만큼 상습 피해 농가에서는 미리 꽃가루를 확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치하고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한 약제도 적기에 살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호 기자 fireinthesk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