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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公 투자실무자 국회 출석…"외압은 없었다"

2020-10-13 21:12:42

옵티머스 논란 속 13일 투자실무자 정무위 증인 출석
'외압' '청와대 전 행정관' 관여 여부 집중 질의
투자실무자 "사내기금이사회가 투자 결정…외압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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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지난 7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참석해 업무보고를 하는 모습. 사진=한국농어촌공사
[농업경제신문=김철호 기자] "옵티머스 펀드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외압은 없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외압이 존재할 수 없는 구조다."

옵티머스 펀드 투자를 결정할 당시 실무를 담당했던 한국농어촌공사 투자실무자 최모 씨는 13일 농업경제신문 기자와 전화인터뷰에서 "사내기금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투자를 결정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옵티머스 펀드 투자와 관련 한국농어촌공사 투자실무자 최모 씨 등을 증인으로 불러 투자 결정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를 따져물었다.

앞서 지난 9일과 12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위원들로부터 외압 여부에 대한 집중적인 질문을 받았다.

옵티머스 펀드 사태로 구속기소된 윤모 옵티머스 이사의 아내인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로 재직한 데 따른 것이다.

농어촌공사가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를 결정한 시점은 2020년 1월로, 이모 전 행정관은 2018년 6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사외이사로 근무했다. 이모 전 행정관이 퇴직한 이후 투자가 결정됐지만, 청와대-옵티머스-한국농어촌공사 간 연계를 의심하는 시각이다.

하지만 농어촌공사 투자실무자는 외압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농어촌공사 투자실무자 최모 씨는 "사내기금이사회는 노동자측 2명과 사용자측 2명이 참여하는, 농어촌공사와는 별도의 법인"이라며 "사외이사 등이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250억원으로, 사내기금이사회는 정기예금, 채권, ELS(주가연계증권) 등에 투자하고 있다.

최모 씨에 따르면 사내기금이사회는 10개 금융기관에 자금운용제안서를 요청했고, 이중 NH투자증권을 비롯 7개 금융기관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특히 NH투자증권에서 정부·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관급공사의 확정매출채권으로 운용되는 안정적이고 수익률은 2.8%로 높은 상품이라고 설명했고, 사내기금이사회는 이를 근거로 투자를 결정했다.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시점은 2020년 1월 21일 이후로, 이모 전 행정관이 퇴직한 이후다. 김인식 사장 역시 투자에 관여할 사항이 아니고, 지난 9월 언론보도 시점에 즈음해 옵티머스 펀드 투자사실을 알게 됐다.

최모 씨는 "절차상의 문제점은 없었다"면서 "다만 투자결정전 외부전문기관의 투자자문 등 절차를 거치지 않은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옵티머스 펀드 투자로 인한 손해를 보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에서 NH투자증권에 전액배상 권고시 NH투자증권에서 조정안을 수용할 경우 투자액 전액을 회수할 수 있다.

반면 금융감독원에서 일부배상을 권고하거나, NH투자증권에서 전액배상 권고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을 비롯 운용사인 옵티머스 자산운용과 수탁사인 하나은행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자체감사를 실시 중"이라며 "전문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가 마련중인 제도개선(안)은 전문성 강화 방안으로 외부 전문기관 위탁 운용 또는 외부 전문기관 투자자문을 필수적으로 이행하도록 하는 한편 투명성 제고를 위해 기금 감사의 사전 투자 검정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책임성 강화를 위해 사내기금 이사를 2급 부장급에서 1급 부서장급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철호 기자 fireinthes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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